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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2년 여간 복용했던 약물치료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면서 인지행동치료와 함께 약물 치료도 같이 했다.

처음 8개월 정도 동안은 약을 정말 매일 같이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대학 시절,

교양 과목으로 정신건강 관련 수업을 들을 때에 정신과 약은 꾸준히 복용해야 효과가 있다는 것을 배웠던 지라 정말 낫고자 하는 간절한 마음에 꾸준히 먹었다.

 

그런데 사실 약에 대한 효용은 사람마다 다른 듯 하다.

 

나는 약을 먹으면서 크게 효과를 본 지는 잘 모르겠더라는..

 

다른 분들은 공황이 올 것 같을 때 약을 먹으면 쉽게 진정이 된다고들 하던데, 나는 그런지 잘 모르겠더라.

 

 

그래도 꾸준히 복용한 약

약을 먹을 때마다 어떤 스펙타클한 몸의 반응이 온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지 않나.

이런 것을 기대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꾸준히 복용했다.

 

그리고 그 당시 의사쌤 말로는 꾸준히 복용해도 절대 중독이되거나 그러지 않기에 건강상의 문제는 전혀 없으니 

걱정하고 꾸준히 잘 복용해달라는 말을 했었다.

 

약을 먹으면서 인지행동치료에서 배웠던 복식호흡, 근육이완훈련을 지속적으로 해줬다.

그리고 운동도 꾸준히 병행했다. 특히, 유산소 운동 위주로.

근력운동도 하긴 했으나 나는 솔직히 재미가 없어서 재미있는 유산소 운동 위주로 했다.

조금씩 조금씩 증상이 개선되기 시작하기에는 시간이 꽤 지났다.

1년 조금 넘어서 였나..?

그때부터 약을 정말 조금씩 조금씩 줄이기 시작했다. (사실 약효는 잘 모르겠으나..)

 

약을 조금씩 조금씩 정말 줄이다가 1년 6개월즈음 지났을 때에는 약을 거의 90퍼센트까지 줄였다.

2년여 즈음 됐을 때에 코로나가 터져서 어딜 나가지 못하면서 자연스레 병원도 안가게 되었다. 증상도 많이 호전 되어서.

 

사실 내가 생각했을 때 공황장애 증상을 격으며 병원을 다니던 중에 가장 좋았던 점은 '상담'이었다.

상담이 별거 아닐 수 있는데 상담하면서 마음이 많이 편안해지고, 내가 잘못 생각하던 부분들을, 즉 왜곡된 부분들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랄까...?

 

다음에는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면서 느꼈던 상담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서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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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 치료 하러 정신건강의학과에 가다!

2017년 12월 즈음,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다녀 왔다.

당시에 나의 증상은 너무 심해서 버스나 지하철도 타면 힘들어하는 정도 였기에(공황장애 인지도 몰랐다.)

정신과 치료 비용이 만만치도 않고, 무엇보다도 "내가 정신과를?" 이라는 생각과 함께 가기가 꺼려졌다.

 

그래도 증상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안 되겠다 싶어서 공황증상이 나타난지 3년여 만에 처음으로 정신과에 가게 되었다.

 

<공황장애 극복 이야기 1탄!>

https://brighmiracle88.tistory.com/5

 

공황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내가 했던 것들 1탄 (feat. 정신과에 가기 전에 스스로 했던 것들)

공황장애를 이겨 내려고 정신건강의학과를 가보기 전에 내가 했던 것들 2014년에 처음으로 공황발작이 일어나고(그 때는 이게 무슨 증상인지, 왜 나한테 일어나는지, 즉 공황인지도 몰랐을 때)

brighmiracle88.tistory.com

 

 

<공황장애를 겪으며 느낀 나의 공황 이야기>

https://brighmiracle88.tistory.com/4

 

공황장애를 극복한 나의 공황 이야기(feat. 공황 8년차)

공황발작이 처음 일어난 지도 벌써 8년차... 2014년에 처음으로 공황장애를 겪었다. 그 당시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중등 임용 시험을 준비 중이었는데, 학교를 다니며, 그리고 연애를 하며 겪었던

brighmiracle88.tistory.com

 

하지만 아무 병원이나 갈 수 없기에, 유튜브나 관련 서적 등을 계속 찾아보면서

거리나 비용도 고려해보며, 결정한 병원이 바로 강남에 있는 Y정신건강의학과였다.

 

처음에 들어가서 체크리스트를 작성했다.

내가 어떤 증상들이 있는지, 그리고 이게 공황장애가 맞는지 등

체크리스트를 작성하고 검사실에 들어가서 여러 검사들을 했다. (잘 기억은 안 나는데 모니터를 보고 헤드셋을 끼고 뭔가 하는 거였다.)

 

검사 결과 나는 "광장공포증을 동반한 우울증 및 공황장애"였다.

 

그래서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동반해서 치료를 시작하기로 하고, 인지행동치료 비용을 선결제 한 후에 그 다음주부터 인지행동치료를 시작했다. 

 

인지행동치료는 6~8명 정도가 소그룹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모여서 환자들과 의사가 같이 병행하던 프로그램이었다. (정확한 인원이 기억이 잘....)

그래서 4~6주인가? 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복식호흡법이나 왜곡된 사고 등을 교정하고, 근육수축이완법 등을 하면서 불안감을 낮추고 정상적으로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이었다.

 

인지행동치료를 하면서 좋았던 것은 다른 사람들의 증상과 서로의 아픔을 공유하면서 느끼게 되는 위로감과 함께 "아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도 있구나."를 느끼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도 주변 사람들과 보통 자신이 정신적으로 아픔이 있다는 것을 말하는 사회가 아니기에 나만 왜 이런 일이 생기지? 주변 사람들은 다 멀쩡한가? 이런 생각에 더 나의 병을 숨기게 되는데, 이곳에서 인지행동치료를 하면서 주변 사람들도 아픔이 많이 있구나 라는 걸 느끼게 되니 뭔가 더 마음이 편안해진 느낌?

 

그리고 인지행동치료를 하면은 이곳에서는 CD와 가이드북을 주었다.

CD는 집에서도 인지행동치료 내용을 복습하면서 스스로 훈련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되어져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1회에 1시간 정도로 기억이 난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치료가 진행되기 때문에 부담도 적고 좋았다.

 

공황장애로 힘들어하는 분들이라면 인지행동치료도 병행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 나와 같은 아픔을 공유하고 같이 치료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크게 위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음 번은 약물치료와 상담치료로 이야기 나눠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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