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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는 하고 싶은데, 자만추는 힘들 것 같고... 그래서 알아보게 된 크리스천데이트!

요즘 코로나 시국이기도 했고, 나이가 들면은 자연스러운 만남을 하기가 사실상 쉽지 않은 경우들이 많다.
직장 다녀오랴, 퇴근하면 녹초가 되서 누굴 만나기도 쉽지 않고,
30대가 넘어가면은 '결혼'이라는 걸 생각해야 하니 누군가를 가볍게 만나기에도 사실상 부담이 되는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던 찰나에 '크리스천데이트'라는 어플을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고 가입을 해보았다.

가입 절차는 꽤나 까다로웠다. 다른 소개팅 어플들은 정말 간단하게 사진 정도만 준비하면 심사 통과(?)가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크리스천데이트는 사진도 사진이지만, 써야 될 게 많았다.
현재 출석하는 교회, 담임 목사님, 배우자에게 바라는 점, 은혜를 받은 점, 본인의 장점, 신앙에 대한 자신의 생각, 학벌, 직업, 본인의 에피소드 등 이것저것 쓸 것들이 많았었다.
이런 걸 다 적고 나면 가입 심사를 하게 되는데, 통과되는 것도 하루 정도?는 걸렸던 것 같다.

여기 있는 프로필들을 다 적어야 매칭이 될 확률이 높아진다고 할까나ㅋㅋㅋ

왜냐하면 프로필을 얼마나 작성했는지도 퍼센트지로 뜨는데, 아무래도 프로필 완성도가 100%인 사람이 진정성이 있어보여서^.^ㅋㅋ


통과가 되고 나면, 어플을 통해 만남을 가질 수 있게 되는데
정확하게 기억은 안나지만 세렌디피티(?)였나 그걸로 하루에 이성을 소개해 준다. 내 기억으로는 오후에 2명, 저녁에 2명씩 총 4명을 소개해 주고, 한 번 소개해 줄 때 1명을 고르도록 되어있는 걸로 기억이 난다.

나의 프로필ㅋㅋㅋㅋ밑에 보면 세렌디피티라고 나와있다ㅋㅋㅋ

 


그래서 마음에 드는 분에게 별을 눌러서 본인의 호감도를 나타낼 수 있으며, 별 5개 중에 4개부터는 상대방에게 '내가 지금 당신에게 호감이 있다.'라는 안내가 나가는 형태로 되어 있었다.
(지금은 어떻게 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ㅋㅋ)

혹은 달란트를 사용해서 세렌디피티말고 마음에 드는 이성을 검색(?)해서 그 분에게 직접적으로 호감을 표시하는 방법이 있었던 걸로 기억이 난다.
나는 크리스천데이트 앱을 통해서 직접적으로는 총 3명을 만났고, 마지막에 만난 여자와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ㅋㅋㅋ

나는 어플을 깔고 한 3개월(?) 정도만에 연애를 할 수 있었고, 아내는 설치하고 1주일만에 나와 연락이 닿아 만나게 되었다ㅋㅋㅋ
내 주변 친구들도 그렇고 아내의 친구들도 교회를 다니는 친구들은 이 어플을 하고 있더라는ㅋㅋㅋ
근데 진짜 나랑 아내가 빠르게, 그리고 잘 된 케이스이고, 잘 안 되는 친구들도 더러 있다ㅠㅠ

어쨌든, 나와 아내는 세렌디피티로 저녁에 2명을 소개해 주는 그 때에 서로에게 호감을 표시했다.
아내가 먼저 나에게 호감이 있다고 별을 높이 보내줬고, 나도 또한 지금의 아내가 호감이 있어서 별을 높이 보내서 호감을 표시했다. (서로 만점을 줬던 걸로 기억이 난다.ㅋㅋㅋㅋ)
그리고 아내에게 먼저 메시지가 왔다. 나와 이야기해 보며 알아가고 싶다고ㅋㅋㅋㅋ(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성격이 아닌데 먼저 메시지 보낸 걸 보니 날 엄청 좋아했나보다>.<ㅋㅋㅋㅋ)
메시지를 수락해서 나도 상대에게 연락을 하고 싶다는 동의(?)를 보내면 서로의 전화번호가 떴던 걸로 기억이 난다.
번호가 떠서 바로 문자로 먼저 연락을 했던 기억이 난다. 문자로 처음에 주고 받다가 카톡으로 옮겨서 이야기를 하고, 그리고 5일 정도 이야기를 주고 받고 다음주 주말에 직접 만나자고 해서 직접 만나러 가게 되었다.ㅋㅋㅋ(우리가 아마 토요일에 서로 호감 표시해서 번호 알게 되고, 그날밤부터 연락을 주고 받은걸로 기억이 난다.)

그 다음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써봐야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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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황장애가 있었던 내가 소개팅을?

참고로 나의 공황증세는

1:1로 사람과 대화하는 걸 많이 부담스러워했다. 1:1로 대화나, 특히 1:1로 밥을 먹을 때에는 '구역질 할 것 같은 느낌', '얼굴이 마비될 것 같은 느낌', '미칠 것 같은 느낌' 이 세 가지가 주요 증세였다.

 

나이는 점점 먹어가고(30대 흑흑...), 연애도 하고 결혼도 하고 싶고ㅋㅋ

주변에서 찾자니(자만추) 참 쉽지가 않고,

그래서 크리스찬 데이트라는 어플을 깔고 이리저리 찾아보던 중 한 여성분과 연결이 되서 직접 만나게 되었다.

일주일 정도 카톡 메신저로 이야기 하고 첫 만남을 가지고 된!!!ㅋㅋㅋ

(나중에 크리스찬 데이트 어플 후기도 올려봐야 겠다.ㅋㅋㅋㅋ)

 

정말 떨리던 첫 만남!

안 그래도 떨리는 첫 만남일텐데, 나는 공황장애까지 있지 않나..ㅠㅠ

물론 이 때도 약을 먹고 있었고, 병원도 다니고 있었다.(한 1년 반 정도? 2년 정도? 다닌 상태였던 것 같은데)

차를 몰고 이제 첫 만남 장소로 향하는데 어찌나 떨리던지.. 찬양을 틀었는데 도무지 마음이 떨리는건지 불안한 건지 쉽사리 진정이 안 되길래.. 잔잔한 팝 음악을 듣자해서 Taylor Swift - Superstar를 틀고 계속 이것만 들으면서 갔다. (왠지 이게 마음을 가라앉혀줘서...ㅎㅎ)

 

미리 도착하는 게 마음이 편해서 일단 주변도 미리 스캔(?) 해볼겸 40분인가 일찍 도착했다.

식사는 피자&파스타&리조또 등을 파는 청라 서가앤쿡에서 보기로 했다.ㅋㅋㅋ

 

'식사 할 때 구역질 할 것 같고, 얼굴이 마비될 것 같은 느낌이 오면 어쩌지...?'

내가 그 당시에 가장 두려워하던 증상이었다.

학원에서 학부모와 1:1로 상담을 하거나 누군가와 1:1로 이야기를 해야 할 때 많이 부담스러워했는데,

그런 내가 정말 떨리는 소개팅이라니....ㅋㅋㅋ

 

처음으로 만나서 식사를 하면서 중간중간에 고비 아닌 고비(?)가 있었지만, 정~말 다행히 그리고 무난히 넘어갔다.ㅋㅋ

계속 '편하게 마음을 가지고 대화에 집중하려고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임했는데 다행이었다.

밥을 먹고 카페에 가서 이야기도 하다보니 어느새 밤 10시가 다 되어가서 집 앞까지 모셔다 드리고 나도 집에 왔다.

(지금은 이 여성과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ㅎ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나도 대단한 용기를 낸 것 같다.

사실, 남들이 보기에는 별 거 아닌데 공황장애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힘이 든 상황들이 있다.

조금씩 노출해 보려고 하고, 그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생각해보고, 마음을 편하게 가져보자!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다시 일상을 되찾고 극복해 나가는 당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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